유치원이 어린이집보다 교육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만 3~5세는 어디에 다니든 같은 교육과정을 경험합니다. 저도 유치원 진학을 결정하기 전까지 이 사실을 제대로 몰랐습니다. 낯선 환경을 힘들어하는 아이를 두고 기관을 바꾸는 결정이 쉽지 않았는데, 직접 여러 곳을 발로 뛰며 비교해 보고 나서야 선택 기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보육과 교육, 실제로 어떻게 다른가유치원은 교육부 소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관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에 이 구분이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아이가 하루를 보내는 공간 아닌가, 하고 가볍게 생각했거든요.실제로 두 기관을 경험해 보니 가장 체감되는 차이는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의 양'이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아이에게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어?" 물어봤을 때 돌아오는 대답이 "몰라", "기억 안 나"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게 아이의 발달 단계와 꽤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왜 아이들은 유치원 이야기를 잘 하지 않을까요? 그 이유를 알고 나면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아이가 유치원 이야기를 안 하는 건 왜일까요?저도 처음에는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집에서는 그렇게 재잘거리는 아이가 유독 유치원 이야기만 나오면 입을 닫는 게 이상하게 느껴졌거든요. 혹시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친구와 싸운 건지 온갖 걱정이 머릿속을 채웠습니다.그런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 침묵에는 생각보다 단순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