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돌도 안 됐을 때, 저는 120일짜리 아기를 위해 싱글침대를 주문했습니다. 인터넷에 분리수면이 좋다는 말이 가득했고, 그게 당연한 수순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몇 달을 버텨봤는데도 저도, 아이도 제대로 자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잘한다는데 우리 아이는 왜 안 될까, 그 생각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습니다.분리수면이 정답이라고 믿었던 120일의 기록분리수면(independent sleep)이란 아이가 부모 없이 혼자 스스로 잠들고 수면을 유지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아이 방에서 아이 혼자 밤을 보내는 것입니다.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이 방법이 수면 독립을 빠르게 만들어준다는 이유로 굉장히 많이 회자됩니다.제가 직접 써봤는데, 솔직히 처음 두 달은 거의 매일 밤이 소모전이었..
솔직히 저는 한동안 "맞춰주는 것"과 "다 받아주는 것"이 같은 말인 줄 알았습니다. 아이가 울면 안아주고, 싫다고 하면 기다려주고, 그게 예민한 아이에게 맞는 육아라고 굳게 믿었거든요. 그런데 세 돌이 지나면서 슬슬 균열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받아주는 것과 행동의 기준을 세워주는 것, 이 두 가지는 생각보다 훨씬 다른 이야기였습니다.훈육 기준: "안 돼"보다 먼저 한 것아이가 어릴 때 저는 기질(temperament)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기질이란 타고난 행동·감정 반응 방식으로, 아이가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접근하고 적응하는지를 결정짓는 특성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낯선 곳에서 바로 뛰어노는 아이와 한참 지켜보다가 천천히 다가가는 아이의 차이가 바로 기질에서..

